외국계 업체 국산 잎담배 외면...10년새 생산 80% 감소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외국계 업체 국산 잎담배 외면...10년새 생산 80% 감소

작성일2011-07-31

본문

외국계 업체 국산 잎담배 외면…10년새 생산 80% 감소
 

20110531180110.jpg
  <아래>잎담배 생산농가와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직원들이 지난 4월26일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인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잎담배 재배 농가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동안 담배 제조업체들의 국내산 잎담배에 대한 홀대가 지나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 JTI코리아(재팬 타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 PM(한국필립모리스)은 국내 잎담배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국산 담배’라는 명분과 마케팅 효과만 누리고 있는 KT&G(케이티앤지)의 행태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잎담배산업 기반이 얼마나 쇠퇴하고, 농가들이 왜 뿔났는지 그 원인을 들여다 본다.



 ◆10년 만에 재배 농업인 81% 줄어=담배 농사는 어렵고 힘들지만 소득이 짭짤했다. 국가 전매제로 인해 생산한 담뱃잎을 전량 팔 수 있어 현금을 만지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나 2001년 담배제조독점권이 폐지되고 의무수매제가 없어졌다. 담배인삼공사가 2002년부터 민영화되면서 생산·수매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농가의 고령화와 함께 재배여건이 변화하면서 잎담배 재배 농업인 수는 급격히 감축됐다. 2001년 2만9,675명(황색종·버어리종 포함)에서 10년이 지난 올해 5,567명에 그쳤다. 약 81%가 줄었든 것이다. 면적도 2만3,940㏊에서 5,398㏊로 1만8,542㏊가 없어졌다. 생산량은 2001년 5만5,587t에서 2010년 1만1,456t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해권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장은 “발목이 잡혀 마지못해 농사짓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자구책을 마련해 보려고 고민중이지만 출구나 비전이 안 보여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약속 안 지키는 외국계 담배회사=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4월26일 외국계 담배회사의 담뱃값 인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BAT코리아 <던힐> <켄트> <보그>와 JTI코리아 <마일드세븐> <셀렘>은 이후 담뱃값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8%) 인상했다.

 서기철 엽연중앙회 사업국장은 “외국계 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고 대부분 외국인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담뱃값 인상은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고, 국내 농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집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2001년 공장 신설을 추진하던 BAT코리아의 경우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일정량의 국내산 잎담배 사용을 공공연히 밝혔지만 현재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엽연중앙회측의 설명이다. 2003년에 업체를 항의방문했으나 “협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담뱃값을 올린 뒤 BAT코리아는 5월 2주차 판매량이 가격인상 전(4월 3주차)보다 28.1%, JTI코리아는 18.6% 줄었다.

 ◆명분만 누리는 KT&G=잎담배 재배 농가들은 KT&G에 대해서도 마뜩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농가들은 “2000년 이전 약 70%대에 이르던 국내산 잎담배 사용비율이 30%대로 떨어졌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KT&G가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산 사용을 연차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국내산 잎담배 가격은 1㎏당 평균 8,114원으로 외국산에 비해 2~3배 높다.

 여기에 KT&G가 전략적으로 잎담배 경작면적을 줄이고 있다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개인별 면적과 신규경작자 진입을 제한하고 2008년 2~3년 구매계약 예고제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체결한 ‘잎담배 생산에 관한 업무협약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종수 엽연중앙회 전무이사는 “그동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경작지도와 품질검사 등의 과정에서 농가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G의 제품을 국산으로 알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권리금만 챙기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KT&G의 한 관계자는 “전체 생산량 가운데 수출용(45%)을 제외하면 국내 판매용 제품에는 60∼70%의 국내산 잎담배가 사용된다”며 “고품질 잎담배 생산농가에 대해서는 일정범위 내에서 면적확대를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잎담배산업 유지하려면=농가들은 담배 제조회사들이 국산 잎담배 사용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외국계 담배회사에 국내산 잎담배 사용 의무화를 요구한다. 우리나라에서 영업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농가와 농촌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국내에서 연 100억개비 이상 담배를 제조하는 회사는 잎담배 가공시설을 설치하도록 담배사업법을 개정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KT&G의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내산 잎담배 사용비율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00여년 국내 담배산업을 함께 이끌어 오고 공기업적 성격이 강한 만큼 잎담배 재배 농가를 보호해 줄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잎담배산업이 무너질 경우 외국산에 대한 가격제어 효과가 없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KT&G에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해권 중앙회장은 “잎담배산업의 붕괴는 다른 작목으로 도미노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70
어제
1,288
최대
9,483
전체
2,305,437

그누보드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