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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며

작성일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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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마지막 날이다

눈이 내리고 있다

 

비내리는 여름밤 만큼이나 눈내리는 겨울날 역시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다

 

2014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가?

 

내부적으로, 오랜만에 담배농사가 풍작을 이루었다. 수고해주신 경작인 분들과 직원들의 노고, 그리고 한반도 상공에서 자리를 비워준 구름들 덕분이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자연재해가 없긴 하였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농산물들의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소비부진으로 농부들의 주머니가 거의 비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담배만이라도 풍년이 든 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외부적으로는 예상대로 중국 및 뉴질랜드와의 FTA가 타결되어 비준을 기다리고 있고, 쌀 관세화 협상의 경우 관세를 513%로 책정하여 WTO에 통보 후 쌀 수축국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여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협상이 되리라고 한다. 한국농업이 가속페달을 밟으며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이다.

 

2014년의 이러한 내, 외부적 상황으로 인하여 잎담배 경작을 원하는 농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거의 20여년만에 희망면적이 전년도 재배면적을 넘어섰다. 역설적이지만, 반갑지 않은 반가운 일이다. 극단적인 기후변동으로 전 세계적인 식량대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4-5년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세일오일과 가스의 생산으로 인한 과잉공급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바이오디젤과 에탄올의 수익이 감소추세에 있다는 점도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한다.

 

  다가오는 반전의 기회를 가로막는 것은 국내의 정치환경이다. 전 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치권력에게서 부의 재분배를 기대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정치의 본질이 자원의 획득과 분배를 둘러싼 계급간 힘겨루기라고 할 때 법인세 인상을 거부하는 자본의 주머니를 대신하여 담배에 2000원의 세금을 얹어 노동자, 농민들, 서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것은, 조직적인 저항능력을 거의 상실한 인민들을 대하는 권력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약자들을 모멸할 수 있는가?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허수아비가 되어버렸는가?

 

문제는 그 모멸의 처참한 결과가 우리 조직에게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단 1ha라도 연초경작 면적을 확대하는 것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FTA로 무너져 내리는 한국농업의 고통을 그만큼 흡수하는 것이 될  터인데, 흡연률 감소와 밀수담배의 홍수로 인해 감소할 원료잎담배 사용량을 어찌 할 것인가?

 

다가오다 멈추어 서 있는 반전의 기회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 같이 고민하고 대안을 생각해 보자

 

 

2014년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5년 반전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마음의 평화를 담아 이동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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