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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르면 물가당국도 속타

작성일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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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오르면 애연가만 속타는 게 아니다. 보건당국은 국민건강을 위해 값을 올려야 한다지만 물가당국은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점 때문에 담뱃값 인상에 민감하다.

"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공표 때 담뱃값 인상을 포함한 지수와 뺀 지수로 나눠 발표했을 정도다. 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 국감 현장에서도 담뱃값이 화제가 됐다. 한은은 올초 담뱃값을 500원 올린 것이 소비자물가를 연간 0.3%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

한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은 물가상승 압력의 한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콜금리 인상의 한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근원인플레이션)가 2.5%대에 머물고 있는 지금 0.3%포인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란 얘기다.

물가와 담배의 악연(?)은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일쇼크로 인한 살인적인 인플레를 잡기 위해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가 발동돼 물가관리에 행정력이 총동원됐을 때도 만만한 것이 담뱃값이었다.

경제기획원 33년 역사를 다룬 책 ‘영욕의 한국경제’에서 당시 기획원 차관이었던 김주남 전 건설부장관은 “물가가 안 잡히자 태완선 전 부총리가 대통령 보고 후 다음날 출근도 못하고 몸져 누을 정도였다”면서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전매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담뱃값을 내려줄 것을 부탁했고, 두가지 담뱃값이 많이 내려 “물가지수가 확 떨어졌다”고 밝혔다. 담뱃값에 보건의 관점이 끼여들 여지가 없었던 개발연대의 풍경을 보여주는 일화다. 


경향신문 200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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